그 날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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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온기
레이블 : 조규찬
발매일 : 2019.01.07

Composition, Lyrics & Arrangement: 조규찬

Keyboards: 조규찬

Bass: 김성수

Guitar: 이문기

Programming & Keyboards: 조규찬(String Source Replacement & Edit: 박원준)

Mixing: 박원준 



눈 내리는 도시와 설레는 사람들.

2층 음악카페에 우리.


진한 밀크커피와 

내 신청곡이면 부러울 것 없던

그 날의 온기. 고맙던 LP.


그 땐 음악이 생활의 전부였지.

새로 나온 들국화 앨범에 

용돈 모으기 즐거운 목표였지.

가진 것 없던, 

하지만 음악을 꿈꾸며 행복하던 어린 어른.

이젠 생활이 음악의 전부인 아이.


버스 정류장 옆에 작은 레코드샵.

유재하의 들려오는 음성.


시작도 하지 못한,

첫 사랑의 빛깔을 채워주던,

쓸쓸했지만, 외롭지 않던.


계절, 스산한 바람이 노래하던.

새 노래의 비밀스러움에, 

턴테이블 곁에 겨워 깨어 있었지. 

가진 것 없던, 

하지만 불후의 명곡을 소망하던 서툰 가수.

이젠 현실이 신앙이 돼 버린 아이.


작곡 발표회를 하던 

교회 동생 지형인 지금 어디 있을까.

함께 기타를 치며, 

함께 꿈을 키우던 그 날.

돌아가고 싶은 그 날. 

흰 눈이 내리던 그 명일동,

움츠린 내 귓가에 흐르던 웸(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워크맨 단골이었지.

가진 것 없던, 

하지만 음악을 꿈꾸며 행복하던 어린 어른.


돌려 보내줘, 음악이 생활의 전부였던.

새로 나온 시카고 앨범에 

용돈 모으기 즐거운 목표였던,

가진 것 없던, 

하지만 음악을 꿈꾸며 행복하던 그 시절로.

그 날의 온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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