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사막을 걸어온 네온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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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등뒤에 서서 한참동안 난 소리쳤고
그대는 무얼 듣는지 난 공허해진 소리에 갇혀

사막을 걸어온 희미한 네온사인
겨울을 지나온 검은 입술의 네온사인

그대가 웃고 있을 때 절벽 위에 난 서있었고
힘겹게 돌아본 내겐 음-
이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사막을 걸어온 희미한 네온사인
겨울을 지나온 검은 입술의 네온사인(사인)

언젠가 나를 보고 있을 때 새겨진 그대의 그 눈빛
이제는 점점 희미해지는 숨죽인 거리의 이 불빛
허 허 허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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