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영화보다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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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범 : 조트리오 1집 - 첫/만/찬 (1998)
작사/작곡 조규찬
눈 감으면 생각 나 사과향기가 나 담아두고 싶던 그 느낌
정말 짧은 순간였지
난 하늘거렸지 비단 옷처럼 그게 마지막이었지
약속했었지 그 자리를 찾아왔지
5분 모자란 1년후 같은 달 같은 날 그 시간
한손에는 장미 하나 다른 한손은 포옹을 위해 비워뒀지
다른사람을 당신으로 착각했죠
그땐 작은 폭죽이 내 가슴속에 터진 듯했죠
이런 얘기 준비하며 영문 모르는 사람들 향해 웃고 있지
휘파람 불고 있어 초조함은 없어
그날 그 눈빛은 분명
날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거든
이깟 30분쯤이야
love affair 라는 영화같은 우리 얘기
하지만 이제부터는 모든게 현실이지
조금후면 넌 무사히 여기 내앞에
도착해 웃고 있을테지
눈 감으면 생각나 사과 향기가 나
담아두고 싶던 그 느낌 그게 마지막이었지
그런데 지금 널 본것 같아
*영화 \"love affair\"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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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님의 댓글
김복희 작성일
네~ 'Morning'이라는 저의 9집 앨범에 있는 곡 지금 끝났습니다 음.. '모닝'이었어요.
그리고 그 전에 들으신 곡은 조 트리오 앨범에 있는 영화보다 행복해...
사실 비장의 두 곡이었어요, 회심의 두 곡. 뭔가 여러분의 웃음을 자아내고 여러분들 편하게 박수도 치시고
어.. 그런 그림을 그리면서 두 곡을 붙였거든요. 왜 제 공연에서는 서로가 이렇게 팽팽한 느낌으로...
왜 그럴까요? 제가 좀 그래요? 제가 여러분을 불편하게 하나요? 전 그런 사람이에요?
'Morning'이라는 곡은 원곡하고 많이 달라요. 원곡을 들어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거에요.
상당히 느끼하게 뭔가 여러분이 느끼해하면서 막 재밌어서 재미지게 웃으시길 바랐는데,
여러분이 안 웃으시면서 진지하게 음악적으로 해석을 하셔서 저도 음악적으로 불렀어요.
'영화보다 행복해'는 가사 중 영화 제목이 나와요. 무엇이었을까요? (( 러브 어페어 ))
lo~ve affa~ir~ 맞아요. 사실 love affair 라는 말이 아름다운 말은 아니죠. 무슨 뜻일까요?
어.. 얘기하고 싶지 않으신 거에요? 내 원래 짝이 아닌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됐을 때 love affair 라고 해요.
이 영화에서도 결국 그걸 다루고 있어요. 주인공들의 입장이 아니라면 우리가 주인공과 우리의 입장이
동일시되지 않는다면 별로 아름답지 않아요. 왜냐면 각자가 약혼자가 있었던 사람들이에요.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스포츠 스타인 풋볼 선수인 연예계에서도 언제나 온갖 소문을 만들어내는 그런 Gossip 메이커에요
워렌 버티가 그런 역할을 맡았는데 그 사람이 재력도 있고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힘이 있는 자기의 약혼녀
그녀를 그렇게 사랑하지는 않지만 정치적인 결합이죠. 그런 약혼녀를 둔 상태에서 마지막 키스를 하고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비행기를 타요.
그 다른 한편에서는 정말 사업가로서 성공한 한 약혼자의 약혼녀로서 아네트 베닝이 어…그 사람을 뒤로 하고
역시 같은 비행기를 탑니다. 아네트 베닝도 그에 대해서 그렇게 확신이 있었던 상황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와 결혼을 하게 되면 어..안락한 삶이 기다리고 그도 그녀를 배려해주고 끌어앉아주고 마음이 넓고 좋은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단 한가지가 없었어요. 제가 보기에 Chemistry가 없었어요. 화학반응이 없었어요.
그래서 확신이 안 섰던 거에요.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하나..
그 상태에서 두 사람은 비행기에 올랐어요.
워렌 비티는 평소습관대로 그 영화에서 평소습관대로 바람둥이잖아요. 그녀에게 접근을 해요. 첫눈에 보고 반해서
그래서 말을 시키는데 그녀가 워렌 비티를 깜짝 놀라게 당황하게 만들어요.
'저 기억 못해요?' 처음보는데.. 그렇게 워렌 비티를 놀려요. 막 식은땀 흘리고 그래요 워렌 비티가
그렇게 시작이 된 대화에서 워렌 비티는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차원이 다른, 어떤 한 사람을 만났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돼요. 공교롭게 절묘하게 그 두 사람의 비행기가 불시착을 해요
막 비도 내리고요. 어두운(?) 곳에 불시착을 해요.
그리고 때마침 분위기 괜찮은 유람선이 그들을 그 섬으로부터 다시 다음 비행기로 탈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그들을 태워줘요. 유람선에서는 파티가 열려요
파티에서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전기가 올라요. 서로 서로에게 더 반해요
그러던 와중에 때마침 그 남자 주인공의 고모가 그 근처 섬에 살아요.
섬이 어떠냐면 백마 두 마리가 막 들녘에 있어요. 분위기 좋게
털을 누군가가 다 이렇게 청소하고 손질해 준 듯한 말인데 야생마에요
음.. 고모 되시는 분은 상당히 연세가 드셨어요.
두 사람을 맞이하면서 아네트 베닝이 워렌 비티의 약혼녀라고 그렇게 착각을 하세요
아니, 그렇게 여겨버리세요. 설명할 틈도 주지 않고… 그러고선
워렌 비티가 원래는 자기의 모습이 원래 모습이 어떤지 모르고 저렇게 바람둥이처럼 살고 있지만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를 해줘요 어린 시절의 얘기를 해주면서
챙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나이가 드신 분이지만 피아노를 쳐주세요.
이런 모양의 피아노에요. 거실에 있어요. 햇살이 이렇게 부드럽게 들어오는 거실에서
약간 질녘의 햇살이에요.
다~~라~라라~ 다~라라 다라 라~라라~ 이거 아세요?
모르시는 구나. 으.. 그 테마에요 영화의 테마인데 그걸 아르페지오로 피아노를 쳐주세요
갑자기 옆에 있던 아네트 베닝이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그 노래를 완벽하게 따라불러요.
한 번도 틀리지 않고.. 아름다운 영화죠. 근데 그게 하나도 작위적이거나 거짓말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그 순간에 전 매료됐어요 솔직히.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아네트 베닝이 노래하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고 그녀를 바라보는 워렌 비티의 눈빛도 아름다웠고
그 두 사람을 바라보는 피아노치면서 바라보는 사랑이 가득찬 그 할머니의 눈빛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다시 각자의 약혼자에게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어요
서로 얘기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누가 먼저할 것도 없이 같이 얘기를 꺼내요.
이대로 각자의 약혼자에게 가면 우린 이제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어요 어떡할까요
그래서 약속을 해요.
다음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만나기로
둘 중의 한 사람이 안 나와도 서로 찾지 않기로 해요.
공항에서 내려서 각자의 약혼자에게 포옹을 하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군중속으로 멀어져요.
왜냐하면 항상 프레스를 몰리고 다니기 때문에 군중으로부터 떨밀리듯이 그렇게 헤어져요
남자는 정치적인 권력과 재력이 있는 약혼자에게 파혼을 선언하고
자신의 재정상태가 얼마나 안 좋은지 그동안 얼마나 방탕하게 살았는지 깨닫고
모든 것을 재정을 긴축을 해요 검소하게 맏들어요.
그리고 시골의 이름없는 고등학교의 풋볼팀 감독을 하면서, 코치를 하면서 그렇게 차근차근 착실착실하게 살아요
여자도 참 좋은 남자지만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그에게 얘기해요. 더이상 당신과는 안 될 것 같다고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광고음악 CM송을 부르는 코러스로서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면서
그렇게 또 그렇게 열심히 살아요.
가진 것 없는 두 사람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고 희망찬 나날이 이어지지요.
음..그걸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 있어요.
아네트 베닝이 광고음악에 노래하는 씬이 나오거든요. 아마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아요.
으~음 그에~ㅔ 으~음 그에~ㅔ
이렇게 불러요
그러다가 디렉터가 톡. 누르고 그거 말고 다른 리듬으로 해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또 해요
으~음 그에 으~음 그에 으~음~ 그에~ㅔ
정말 신나게 들리지요?
그녀는 이렇게 가진 게 없지만 밝은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일을 하고 있었어요.
드디어 그 날이 왔어요. 뉴욕의 거리는 여느 때처럼 꽉꽉 자동차로 들어차있어요.
그 교통체증 속에 한 택시 안에 아네트 베닝이 있어요. 택시 기사가 정치 얘기며 사회 얘기며
자기의 신변잡기와 두루두루 자기가 떨수 있는 모든 수다를 떨고 있는데
택시기사한테
'나에게 정말 오늘이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라고 얘기해요.
왜 그러냐고 얘기했더니
'오늘 내가 사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날이거든요'
그러면서 도착하려면 멀었냐고 물어보는데
그 택시기사가 뉴욕의 교통문제로 얘기를 꺼내려고 하자 그녀는 웃으면서 택시에서 내려요. 그 교통체증속에서
그에게 거스름돈도 받지 않고 행운을 빌어달라고 그러면서 자동차 사이를 막 비집고 이렇게 뛰어가요
커다란 트럭 너머로 뛰어가다가 그 트럭 너머에서 오던 자동차에 치어서 사고를 당해요
바로 그 건물 앞에서. 그래서 그 자리에 가지 못하죠.
남자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열리는 엘리베이터문을 응시하고 있어요.
관광객들이 오고가고 오고가고...
결국 그 자리를 떠나야되는 마감을 해야하는 그 시간까지도 그녀가 나타나지 않아요.
그녀를 그녀의 뒷모습을 자기의 고모가 살고 있는 그 섬에서 그 섬을 내려다보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을
유화로 그린 자기의 선물을 들고서 1층까지 내려와요.
엘리베이터를 안내하는 분에게 눈빛으로 위로를 받고 내려서 1층 레스토랑에 앉아요.
그 주인이 그 그림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이걸 팔 수 없냐고
그냥 가지라고..
왜 그냥 주냐고 하니까 그렇게 말해요.
이건 나에게 의미없는 임자없는 그림이니까요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나요
세월이 흐르고 다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요. 그녀는 걸을 수 없게 된 상태로 자기의 집에서 소파에 앉아서
담요를 덮고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어요. 그녀의 유치원생 아이들이
서프라이즈 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와서 그녀를 위해서 밝게 즐겁게 캐롤송을 불러주고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가요
그리고 집안일을 해주는 여자분도 그녀에게 메리크리스마스를 얘기하고 자신의 가족에게 가요.
혼자 남겨졌어요
도저히 사랑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했던 워렌 비티라는 남자는 결국은
그녀를 찾아가서 따지기로 해요. 마지막으로 그곳을 뉴옥을 떠내기 전에
냉소적으로 그리고 비꼬면서 Sarcastic하게
마치 제 3자에게 이야기를 들여주는 듯
그는 엠피아어스테이트 빌딩에서 그 빌딩 마감하는 순간까지 서 있었죠.
꼼작하지도 않고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왜 나타나지 않았을까요?
그가 그림까지 그려서 선물까지 들고 서 있었는데 말이죠.
그녀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옅은 미소만 지은 체
서서 얘기하는 그녀를 돌아보고 그렇게 바라보면서 고개만 끄덕이고 있어요 그러다가 결국은
그림 얘기에서 그가 뭔가 번뜩하는 뭔가 스쳐지나가는 걸 느껴요
왜냐하면 이후에 그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걸려있던 그림이 없어졌었거든요.
그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물어봤어요. 어떤 손님이 그 그림이 너무 갖고 싶다고
팔라고 그래서 가지고 갔다고...그 생각이 떠오르면서 그 집안을 뒤지기 시작해요
그녀가 얘기해요.
What are you doing? Stop please
마지막 문을 열었을 때
가장 좋은 자리 벽에 조명 위에 올렸을 때
자기의 그림을 발견해요
그리고 러브 어페어의 테마가 흐르죠..
(물 마시는 강화성 님ㅋㅋ)
러브 어페어의 테마가 흐르죠...
- 왜 얘기 안 했어요?
- 이리와요.
그리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합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 맺히는데 크리스탈처럼 빛나요
정말 아름다운 키스씬이에요
그 두 사람의 키스씬을 마지막으로 그 장면이 페이드 아웃되고 뉴욕 도시 전체를 비추는
커다란 화면이 연기가 막 피어 오르는 뉴욕 그러면서 영화가 끝나요
저는 펑펑 울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지금도 또 울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그 영화를 보고나서 저는 생각했어요.
그녀의 다리를 다치지 않게 하자
그래서 쓴 가사가 '영화보다 행복해'에요.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음.. 러브 어페어라는 영화같은 얘기. 하지만 이제부터 모든 게 현실이지
조금 후면 여기 무사히 내 앞에 도착해 웃고 있을 테지'란 가사를 쓰게 된 거에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걸 느끼고 쓴 가사인데도 불구하고
참 일부 지식층만 아는 곡이에요
- 조규찬, << 영화보다 행복한 영화음악 이야기 (가제)>> (두둥~! 2012년 출간예정ㅋㅋㅋ)
김복희님의 댓글
김복희 작성일
I Will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2011.10.4
<a href=http://youtu.be/dmWhIqvvk5c target=_blank>http://youtu.be/dmWhIqvvk5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