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음반 통해 R&B음악들 발표조규찬 - F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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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쬐는 5월 압구정동의 한카페에서
가수 조규찬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약속시간 15분전에 카페문을 들어선 조규찬은 가수라는 이미지가 주는
화려함 보다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의 옷차림과
메이크업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의 음악이야기를 비롯해
이런저런 많은 이야이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시종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을 보여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친근감을 건네준
조규찬은 작업을 막 끝낸 3집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2집 음반을 발표하고 그러니까 95년초부터 곡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중에서 몇곡을 골리 이번 음반에 수록하게 되었는데 일부 악기연주를
제외하고 작사,작곡,편곡,코러스,연주 등을 혼자 해결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작없에 참여해 주시면 제가 하지 못했던 부분을 플러스
알파로 얻을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편곡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1인 다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 스타일은 흑인음악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R&B 스타일이다.
요즘 유행하는 장르를 따라간다기 보다는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하고
싶은 음악을 표현해 본 것 뿐이라는 조규찬은 국내 R&B 가수들이 이미
선보인 음악들과는 약간 차별성을 두어 더운 흑인 음악의 기본 개념에
가까운 스타일로 3집 음반을 꾸며주고 있다

"시류에 편승했다기 보다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음악을 표현한 것입니다"
타이틀곡 <충고 한마디 할까>로 \'DEAR MASOCHIST\'라는 부제를 달고있다.
이별을 즐기는 것처럼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일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친구 입장에서 그에게 충고를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간주부분 조규찬의 랩을 들을 수 있다,"조규찬이 랩을?"
이라며 의아해 하자"간주를 리듬악기로 하려고 했었는데 식상할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에선 랩이 많이 굴절되어 소개 되었는데 랩은
입으로 하는 멋진 연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랩을 위한
랩이 아니라 연주 느낌으로 랩을 처리했고 랩 파트의 가사는 제 음반에서
멋진 기타연주로 참여해준 SAM LEE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조규찬 3집음반에 참여한 뮤지션들로는 기타에 한상원, 피아노에 이송이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김민우와 쉐이크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최남욱이 동참해 주었는데 이송이는 연주외에도 디렉터를 맡아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 주었더. 첫 녹음이 있던 날 가수 이소라가 찾아와 격려를
해주고 무지개라는 팬클럽에서도 여러모로 도움을 주어 외로운 작업에
큰 힘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그는 녹음이 끝나고 친구와 함께
부산으로 드라이브를 떠났는데 갑작스런 여행이라 많이 고생을 했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모아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내용으로한<드라이브>
라는 곡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곡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잡고 작업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가끔씩 피아노 앞에 앉고 싶은 생각이 들때 일사천시로
창작하는 그는 너무 타이트하고 빈틈없는 음악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느낄수 있는 음악,여운이 깊게 전달되는 음악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음악과 모슴에서 여유로운 모습이 비춰지는지도 모르겠다.
밀레언셀러 가수 한명이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10만장의 판매를 올린 가수 10명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며
선택의 폭이 넓은 가요계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 조규찬은
소비성 음악으로 사라지지 않고 소수의 대중들이라도 꾸준하게 음악을
찾아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음악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글:김영걸

1996.6 FAME

나우에서 퍼왔어여~^^

댓글목록

박근원님의 댓글

박근원 작성일

<무지개>가 꽤 오래된 팬클럽이구낭.. 그렇담... 규찬님은 오빠부대의 원조?ㅋㅋ
 헤헤~~^^; 너무 보기 좋네요... 자기 개성 뚜렷한 가수와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들어주는 팬 ... 이젠 팬이라기 보단 규찬님에겐 그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