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재능 반짝이는 '귀공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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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번째 음반을 낸 조규찬(25)은 외모와 음악세계가 딱 맞아 떨어지는 가수다.깔끔하고 세련미가 넘치는 그의 음악은 귀공자풍의 곱상한 외모가 주는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조규찬이 리듬앤드불루스(R&B)를 위주로 한 신곡을 만든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그의 세련된 이미지가 끈적끈적하고 착착 휘감기는 맛을 살려야 제맛이나는 R&B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막상 새음반의 뚜껑을 열고 보니 세련되고 단정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면모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고급스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장르의 음악을 대단히 고급스럽게 처리한 그의 재능이 유난히 돋보였다.
[R&B가 요즘 한창 인기있는 장르이다보니 시류에 영합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이 들어요. 그 전에는 퓨전재즈적 경향도 있었고...어쨌든 지금하고는 달랐던게 사실이거든요, 물론 음악적 주관을 버리면서까지 변화를 시도한 건 아니죠, 나는 항상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만 음악은 고여 있지 않고 항상 흘러가는 것이죠.]
그의 이력을 모르는 사람은 [혹시 해외교포 출신이 아닐까]란 의문을 품을 법도 하지만 그는 순수 국내파다. 동국대 미대에 재항중이던 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무지개]란 노래로 대상을 받으면서 가요계에 데뷔했고 [따뜻했던 커피조차조]와 [아담과이브는사과를깨물었다] 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어린 나이에 일취월장하고 있는 그의 음악적 재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선친 나화랑(본명 조광한)씨는 [무너진 사랑탑] [열아홉 순정] [닐리리 맘보] [울산 큰 애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작곡가. 어머니 유성희(57)씨도 [내고향][눈길]등을 불렀던 가수였다.
또 그의 형 규천(30)과 규만(26)도 모두 두번째 음반을 준지중인 가수들이다.
조규찬은 [어린 시절 면도날로 오선지를 긁어가며 악보를 고치곤 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결혼식 광경을 담은 낡은 흑백사진을 2집음반의 표지사진으로 써 부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글 예영준
1996.6.20 중앙일보
나우에서 퍼왔어여~^^
최근 세번째 음반을 낸 조규찬(25)은 외모와 음악세계가 딱 맞아 떨어지는 가수다.깔끔하고 세련미가 넘치는 그의 음악은 귀공자풍의 곱상한 외모가 주는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조규찬이 리듬앤드불루스(R&B)를 위주로 한 신곡을 만든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그의 세련된 이미지가 끈적끈적하고 착착 휘감기는 맛을 살려야 제맛이나는 R&B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막상 새음반의 뚜껑을 열고 보니 세련되고 단정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면모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고급스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장르의 음악을 대단히 고급스럽게 처리한 그의 재능이 유난히 돋보였다.
[R&B가 요즘 한창 인기있는 장르이다보니 시류에 영합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이 들어요. 그 전에는 퓨전재즈적 경향도 있었고...어쨌든 지금하고는 달랐던게 사실이거든요, 물론 음악적 주관을 버리면서까지 변화를 시도한 건 아니죠, 나는 항상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만 음악은 고여 있지 않고 항상 흘러가는 것이죠.]
그의 이력을 모르는 사람은 [혹시 해외교포 출신이 아닐까]란 의문을 품을 법도 하지만 그는 순수 국내파다. 동국대 미대에 재항중이던 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무지개]란 노래로 대상을 받으면서 가요계에 데뷔했고 [따뜻했던 커피조차조]와 [아담과이브는사과를깨물었다] 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어린 나이에 일취월장하고 있는 그의 음악적 재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선친 나화랑(본명 조광한)씨는 [무너진 사랑탑] [열아홉 순정] [닐리리 맘보] [울산 큰 애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작곡가. 어머니 유성희(57)씨도 [내고향][눈길]등을 불렀던 가수였다.
또 그의 형 규천(30)과 규만(26)도 모두 두번째 음반을 준지중인 가수들이다.
조규찬은 [어린 시절 면도날로 오선지를 긁어가며 악보를 고치곤 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결혼식 광경을 담은 낡은 흑백사진을 2집음반의 표지사진으로 써 부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글 예영준
1996.6.20 중앙일보
나우에서 퍼왔어여~^^
댓글목록
박근원님의 댓글
박근원 작성일세련,단정,고급, 참... 그보단 아니 같은말일수도 있는데 시간의 흐름을 타지 않는다는건 인정해요..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표현할수도 있는데... 클래식처럼 세월이 지나고 가치관이 변해도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치하다거나 식상하지 않고 오래되면 될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더 빛을 발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3집을 듣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면서 깨달은 거죠.. 물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죠... 제가 규찬님을 가수로서 인정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