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의 음악 한에 존재하는 조화로움 - SHE'S
본문
그림을 그리다 노래를 부르는 것.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한데 묶을 수 있는 분야니까.
그래서 곁눈질을 하게 됐다. 아무리 조심스레 붓놀림을
해도 옷과 손에 묻어 나는 물감, 그 도구를 잠시 밀쳐두고 오선지 앞에 앉았다.
\'무지개\'라는 곡을 만들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나갔다.
대상수상. 이 대회가 인연이 되어 아에 가요계에 눌러 앉았다.
그렇다고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조규찬\'이란 이름 석 자를 알린 건 아니다. 그는 가요계가 어떤 흐름에 의해 주도되든 상관없이 방관자처럼, 자기 세계에 몰두했다. 박선주와 함께 부른 \'소중한 너\'가 방송을 타면서 몇 번 TV에 나간 적도 있었따. 그러나 체질에 맞이 않았다. 무슨 투사라도 된 양 공중파를 거부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는 것처럼 불편했다. 그래서 싫었다. 불편한 건 딱 질색이니까.
직접 노래 부르기 보다 남의 입을 통해 불리기를 더 좋아했던 조규찬은 곡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다 지난 94년, 비로소 \'조규찬\'이라는 이름을 걸고 첫앨범을 냈다. 89년 데뷔했으나 꼭 5년만의 일이다.
작고가를 겸하고 있는 가수들은 자신이 부를 곡 보다 타인에게 줄 곡을 더 잘 만든다. 히트치게끔, 남의 곡을 \'잘 만든다\'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다. 앨범을 몇장 팔 수 있을까. 인기를 모을 수 일을까 등 본전(?) 생각을 하면서 만드니까, 그러나 자신의 노래를 만들 때는 다른다, 스스로의 느낌에 솔직하면 그만이다.
\'히트곡\'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보다 \'내노래\'라는 평범한 꼬리표를 더 좋아하는 것도 그때문이리라.
그래서인지 조규찬의 앨범은 독특하고 감각적이다. 남보다 함템포 먼저 뛰기 때문에 로는 거의 감각을 뒤쫓기 벅찰 때도 있다.
그렇게 \'추억#1\' \'아담과이브는사과를깨물었다\' \'The 3rd season\' 을 발표했다.
그의 곡 중에는 노래방에서 흥에 취해 부를 수 있는 \'노래방표 노래\' 는 단 한 곡도 없다. 아무리 목청을 가다듬고 따라해도 그가 내는 가성을, 4옥타브를 넘나드는 성역을 따라하기에는 벅찬 곡들 뿐이다.
그에게 홀딱 반한 조규찬 마니아들이 생길 수 있었던 것도 어쩜 대중적이지 않은, 유니크한 조규찬의 음악 세계 때문은 아닐까?
그가 이제 4번째 앨범 \'믿어지지 않는 얘기\'를 내놓았따. 그의 말을 빌면 완금이 극히 심한 앨범이라고,
"작업하는 동안 내내 염두에 두었던 것이 절제와 강조에요. 빼버려도 무한하다고 생각한 것들은 과감하게 지워버렸죠, 그래서 심플하고 깨끗해요. 불필요한 샘플링은 찾아 볼수 없어요, 반면 좀 과감하게 튀고싶은 부분에서는 그 부분이 도드라지게, 부조화스러울 정도로 강조했죠,"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많은 가고의 변화를 겪었다. 전작들은 혼자 끙끙거리며 만든데 비해 이번 앨범은 다른 작곡가들과 합심해 작업했다.
혼자하는작업, 외부롸 담을 쌓게 되고 자기 고집을 앞세우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와 조화를 이룬다는 것, 타인의 곡을 부른다는 것은 자기 욕심을 버리는 계기가 된다. 그는 \'내 고집을 앞세우는 만큼 양보하는 방법도 배웠다\' 고 말한다.
주변에서 늘상 하는 이야기, 쉽고 대중적으로 만들어 보라는 충고, 앨범 작업을 하는 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다르다.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너무나 많아 고민스러울 정도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색깔을 고집한다. 리듬앤블루스,힘합,테크노, 소울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가요계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에서 조규찬은 작지만 큰 소망을 갖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꿋꿋하게.
1997.9 SHE\'S
글:임경아
나우에서 퍼왔어여~^^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한데 묶을 수 있는 분야니까.
그래서 곁눈질을 하게 됐다. 아무리 조심스레 붓놀림을
해도 옷과 손에 묻어 나는 물감, 그 도구를 잠시 밀쳐두고 오선지 앞에 앉았다.
\'무지개\'라는 곡을 만들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나갔다.
대상수상. 이 대회가 인연이 되어 아에 가요계에 눌러 앉았다.
그렇다고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조규찬\'이란 이름 석 자를 알린 건 아니다. 그는 가요계가 어떤 흐름에 의해 주도되든 상관없이 방관자처럼, 자기 세계에 몰두했다. 박선주와 함께 부른 \'소중한 너\'가 방송을 타면서 몇 번 TV에 나간 적도 있었따. 그러나 체질에 맞이 않았다. 무슨 투사라도 된 양 공중파를 거부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는 것처럼 불편했다. 그래서 싫었다. 불편한 건 딱 질색이니까.
직접 노래 부르기 보다 남의 입을 통해 불리기를 더 좋아했던 조규찬은 곡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다 지난 94년, 비로소 \'조규찬\'이라는 이름을 걸고 첫앨범을 냈다. 89년 데뷔했으나 꼭 5년만의 일이다.
작고가를 겸하고 있는 가수들은 자신이 부를 곡 보다 타인에게 줄 곡을 더 잘 만든다. 히트치게끔, 남의 곡을 \'잘 만든다\'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다. 앨범을 몇장 팔 수 있을까. 인기를 모을 수 일을까 등 본전(?) 생각을 하면서 만드니까, 그러나 자신의 노래를 만들 때는 다른다, 스스로의 느낌에 솔직하면 그만이다.
\'히트곡\'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보다 \'내노래\'라는 평범한 꼬리표를 더 좋아하는 것도 그때문이리라.
그래서인지 조규찬의 앨범은 독특하고 감각적이다. 남보다 함템포 먼저 뛰기 때문에 로는 거의 감각을 뒤쫓기 벅찰 때도 있다.
그렇게 \'추억#1\' \'아담과이브는사과를깨물었다\' \'The 3rd season\' 을 발표했다.
그의 곡 중에는 노래방에서 흥에 취해 부를 수 있는 \'노래방표 노래\' 는 단 한 곡도 없다. 아무리 목청을 가다듬고 따라해도 그가 내는 가성을, 4옥타브를 넘나드는 성역을 따라하기에는 벅찬 곡들 뿐이다.
그에게 홀딱 반한 조규찬 마니아들이 생길 수 있었던 것도 어쩜 대중적이지 않은, 유니크한 조규찬의 음악 세계 때문은 아닐까?
그가 이제 4번째 앨범 \'믿어지지 않는 얘기\'를 내놓았따. 그의 말을 빌면 완금이 극히 심한 앨범이라고,
"작업하는 동안 내내 염두에 두었던 것이 절제와 강조에요. 빼버려도 무한하다고 생각한 것들은 과감하게 지워버렸죠, 그래서 심플하고 깨끗해요. 불필요한 샘플링은 찾아 볼수 없어요, 반면 좀 과감하게 튀고싶은 부분에서는 그 부분이 도드라지게, 부조화스러울 정도로 강조했죠,"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많은 가고의 변화를 겪었다. 전작들은 혼자 끙끙거리며 만든데 비해 이번 앨범은 다른 작곡가들과 합심해 작업했다.
혼자하는작업, 외부롸 담을 쌓게 되고 자기 고집을 앞세우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와 조화를 이룬다는 것, 타인의 곡을 부른다는 것은 자기 욕심을 버리는 계기가 된다. 그는 \'내 고집을 앞세우는 만큼 양보하는 방법도 배웠다\' 고 말한다.
주변에서 늘상 하는 이야기, 쉽고 대중적으로 만들어 보라는 충고, 앨범 작업을 하는 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다르다.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너무나 많아 고민스러울 정도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색깔을 고집한다. 리듬앤블루스,힘합,테크노, 소울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가요계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에서 조규찬은 작지만 큰 소망을 갖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꿋꿋하게.
1997.9 SHE\'S
글:임경아
나우에서 퍼왔어여~^^
댓글목록
이용준님의 댓글
이용준 작성일넘 좋다....역시 여기에는 문학'작품'이 넘쳐나여....또한 이 글이 우리가 규찬님을 좋아하고 또 여기에있는 이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