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안에서도 늘 행복한 물고기 - ce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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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 조규찬

돌아온 슈거 가이, 그의 솜털 은 여전한가?

궁금증에 아침부터 가슴이 뛰었다. 결국 그렇 게 마주한 조규찬.

여전한 그 를 꼼꼼히 뜯어보며 날아갈세라 조심스럽게 다가서려는데.

웬걸, 순 능청덩어리! 그 동안 의 모든 동화는 내숭이었음. 혼기 꽉 찬 스물아홉 미혼남, 조규찬.

“3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집이 여기 서 아주 가깝습니다. 그토록 사랑했건만,

그러나 결국 그녀 는 내 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다행이에요. 만약 그때 헤 어짐이 없었더라면

전 오늘 총 각들의 프로포즈에 못 나왔을 테니까 말이에요.”

뜻밖의 너스레, 무대 위에서 못 말릴 개구쟁이가 바로 조트 리오 막내 조규찬의 진짜 모습 ?

앙코르 송을 부르고 내려와 인터뷰에 응한 그가 웃으며 꺼내 놓은 말 역시 웃음보를 자극한다.

“부탁 한 가지. 가까이 오지 마세요. 저 좀 삭았거든요. ”

반달 눈을 지어 보이는 그의 얼굴엔 아직 잔잔한 솜털이 묻어 있다. 그리고 변함없이 여전한 그 미묘한 떨림,

섬세한호흡이 어우러진 미성은 ‘눈 물 나는 날에는’의 그 감동 그대로다. 그러다 조심스레 드러낸 그의 마음속

한켠에 깃들여 있던 진실 한 묶음. “언젠가 앨범에 이런 말을 담았습니다.

\'수족관은 좁다. 수족관의 물고기는 기억력이 모자란 덕에 행복하다’고. 그 수족관의 물고기가 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빈틈 많은 접니다. 한때는 헤비메탈 한다고 꽁지머리 하고 쇠고랑 질 질 끌고 다닌 적도

있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행여나 상처입을까 봐 두려워 절대 내색 않는 그런 부질없는 물고기.”

여전히 맑은 남자. 그렇게 잘 보존되고 있는 중 , 슈거 가이 조규찬.

2000.6 ceci

나우에서 퍼왔어여~^^

댓글목록

박근원님의 댓글

박근원 작성일

드디어 2000년 글을 보네요...ㅋㅋ 2000년은 참 좋은 해였는데..... 그런데 특별히 기억나는건 없네요..... 이리저리 여기저기 치어다니던 그때가... 참 그립네요....
 지금은 2000년보단 2년이나 더 지났으니..... 더 좋은 일이 2배는 생길꺼라 믿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