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찬] 이미 있는 기사 인가요? 좀.. 지난건데.. ^^;
본문
들어가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중음악인. 조규찬.
슬프게도 그는 \'언더\'에 가깝다. 적어도 우리 나라의 가요계는 음악이 아닌 다른 것들-이를테면, 자본, 연줄, 외모, 춤-이 더욱 많아야만 그 흔하디 흔한 TV에 얼굴이라도 내밀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의 음악은 대중의 기호나 입맛에 맞게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언더\'이고, 그럼에도 세상과 대화하고 교류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역량을 넓혀나가려 애쓰는 점에서 그는 \'오버\'인 셈이다. 그러나, 결국 조규찬의 그런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그는 언더일 수 밖에 없다.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스테이지는 현실적으로는 음악 외의 거추장스러운 도구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참 빌어먹을 세상이다. (내 홈에서 처음으로 \'상소리\'를 내었다. 그렇게 말하지 않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서...)
이제까지 다섯 장의 개인음반과 joe trio, 새바람이 오는 그늘, 영화 사운드 트랙, 그외 많은 코러스와 곡으로 참여한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한 번도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한 번쯤은 레코드점을 지나칠 때 주의깊에 보고, 한 개의 음반 정도는 사서 집에서 곱씹어 들어보기를 권한다. 아래는 인터뷰 기사와 5집음반에 대한 소개평이다.
조규찬과의 인터뷰
\'89년 유재하 가요제에서 [무지개]로 대상을 수상한 후 가요계에 데뷔한 조규찬. 방송보다는 타고난 음악성을 부각시키며, 라이브콘서트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그를 4집 앨범 발표에 이은 단독컨서트장에서 만났다.
귀여운 외모에 특유의 유머감각과 소녀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개구진 그의 행동, 그리고 가수로써 꼭 갖추어야 할 실력을 고루 갖춘 작은 음악가 [조규찬]과 공연전 갖은 인터뷰에서 [CHAVEL]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알아볼 수 있었다.
※[유재하 가요제]를 통해 데뷔하셨는데, 가요제에 대한 소개와 최근 [유재하 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후배 가수들(자화상 등)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유재하 가요제]는 가수 본인이 작곡을 하고 연주를 하는 소위 싱어송 라이터를 위한 대회라는 점이 가장 돗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러한 가요제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유재하 가요제]의 성격이 너무 기성 가요나 음악에 따라가는(편승하는)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기 떄문에, 그런점은 좀 지양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소위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후배도 있지만, 또 대중적이라는 것이 꼭 음악적으로 수준이 떨어지고 높고라는 식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처음 출발할 때의 느낌이 좀더 신선하고 파격적이라는 것임을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하여 대회 초기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조규찬씨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의 곡들은 대중적인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하나요?
▶모든 대중가요를 흑백 논리로 \'대중적이다 또는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래하는 본인이 자신의 음악은 대중적이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대중적인 음악이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물음은 상당히 상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에 따라 어떤 시류이냐 음악적인 흐름이나 패션이 어떤식으로 흐르고 있느냐 등이 연관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분류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음악이 어떠한 부류(계층/취향)의 사람들에게는 대중적일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다시 불렀는데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일단 김광석 선배는 사적으로 굉장히 친했던 분입니다. 제가 박학기 선배님과 친했는데, 이미 박학기 선배와 김광석 선배는 많은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한 사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억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로에서 무턱대고 제 손을 잡고 바로크레코드에 들어가 째즈 뮤지션 씨디를 10장씩 사주던 기억, 그리고 저만 보면 웃어주면서 격려도 해주고... 참 후배 말에 귀기울여줄 수 있었던 그런 선배였습니다.
그러한 이유도 제가 김광석 선배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다시 부르게 된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방에 계신 [CHAVEL] 독자의 질문인데, 혹시 대구 공연(지방공연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군요.
▶투어 계획이 있습니다. 박학기 선배와 어쿠스틱으로만 구성된 조인트 컨서트 계획이 있으며, 대구도 갈 예정입니다.
※TV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데, 특별히 자제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제 입장에서는 소위 취향이 맞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이며, 방송국에서는 아이돌 스타 위주의 편성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도 너무 토킹 위주나 개그 등 음악적인 것과 관련 없는 프로그램에는 출연 자제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이 있다면?
▶일단 특별히 하기 싫은 장르가 아니고서는 모든 장르를 섭력하고 싶습니다. 자극적인 것도 있을테고 부드러운 것도 있을테고, 또 그중에 세심한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재료들을 골고루 다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음악생활을 하는 목표도 오랜기간 잡았으니까, 또 모든 것을 한 음반에서 다 보여드릴 수 없으니까, 그런 것들을 차츰차츰 그 시기별도 제 감성이 흐르는데로 다 해보고 싶습니다.
※작년초 김형석 프로젝트 앨범 [Ace]에서 형제들과 함께 음악을 하셨는데, 앞으로도 함께 활동할 계획이 있는지요?
▶제 솔로 앨범은 현재 4집까지 나왔는데, 올 6월쯤에는 조트리오, 그때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불렀던 3형제가 함께 음반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 곡을 만드는 중이고 6월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에 수록된 [믿어지지않는 이유]의 가사말이 본인의 경험인지 궁금해하는 독자의 질문에 답해주시지요.
▶편집된 경험이라고 하면 될까요? 저의 직접적인 경험이라기 보다는 책이나 영화 또는 누구한테서 들었던 것들과 제가 느꼈던 어떤 일부분을 융합해서 스토리를 쓴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작지만 호감가는 외모에 장난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 그가 왠지 밉지 않다. 나름대로 신념을 갖고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그에게 공연장으로 몰려든 소녀팬들이 왜그리 많은지 인터뷰를 마친후에야 짐작할 수 있었다.
끝으로 인터뷰 및 공연 취재에 협조해주신 워너뮤직코리아 이윤선님과 인터뷰 자료를 보내주신 PMS 회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글을 맺는다.
조규찬 5집앨범 발표
“제 새 앨범 들어보셨어요?아마 졸려서 다섯번째 트랙도 넘기지 못할 걸요”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의 말 치고는 참 뚱딴지 같다.앨범이 대박 감이라는 둥,전곡이 타이틀곡 감이라는 둥 뻔한 말이라도 해야 하건만 조규찬은 ‘홍보’와는 거꾸로 가는 말로 자신의 새 앨범을 소개했다.하지만 음반을 CD 플레이어에 걸고 나면 그 말이 오히려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챌 수 있다.느끼하다 싶을 정도로 솔풀한 흑인음악의 색채와 냉소에 가까운 가사….감각적인 테크노 댄스에 굳어진 귀로는 일찌감치 감상을 포기하라고 야유를 보내는 것 같다.
“앨범에 상업적인 가벼움은 전혀 넣지 않았습니다.정해진 장르 같은 것도 없어요.제가 겪은 많은 경험들이 복잡미묘하게 표현된 것이 제 음악이니까요.이제는 장르나 스타일 보다는 음악에 담아내는 이야기가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앨범 첫곡 ‘상어’에서 ‘나뒹구는 소문 참 쉬운 손가락질들…자기에겐 관대한 저 어리석은 정의/누가 누굴 심판해 저 위선덩어리들’이라며 포문을 열어 앨범 마지막곡 ‘Hello Farewell’에서 ‘여유 드문 느낌/더욱 요즘엔/사람사이 산다는 게 이걸까/한숨쉬다 보면/편집된 것처럼 눈깜박하면 하루 헌 하루/뭔가 모자란 느낌’으로 맺는다.물론 그 사이사이 사랑노래 ‘달’과 ‘Moonlight Club’‘바이러스’ 등이 끼어든다.그리고 ‘프로모션 방법 상의 문제’ 때문에 타이틀곡은 매끄러운 R&B 발라드 ‘그리움’으로 정했다.
사실 지금까지 조규찬의 히트곡들은 ‘충고 한마디할까’‘믿어지지 않는 얘기’‘눈물 내리는 날’같이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십분 활용한 감성적인 발라드들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정말 맛깔스러운,그의 노래 특유의 맛을 만날 수 있는 노래는 4집의 ‘비둘기야 비둘기야’처럼 독특한 편곡의 비트있는 것들이었다.이번 앨범도 마찬가지.2집부터 흑인음악의 감성과 리듬감을 조금씩 더해온 조규찬은 이번에도 번쩍이는 편곡 아이디어를 쏟아냈다.‘상어’에 쓰인 랩은 독자적인 타악기 솔로로 봐도 좋을 만큼 풍부한 리듬을 전달한다.또 ‘어느 수집광의 편지’에서는 베이스와 피아노를 제외한 나머지 악기 소리를 조규찬이 입으로 소리내는 아카펠라로 처리했다.수록곡 ‘몽’을 모티브로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드러머 권혁 등이 노련한 즉흥연주를 선보인 ‘해일을 향하여’같은 곡은 다른 앨범에서는 만날 수 없는 고급스러운 팬 서비스 메뉴다.
“일관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려고 애썼으니까 다른 앨범보다 훨씬 통일성이 있을 거예요.감상하는 자세로 들어주세요.예전에 LP 음반을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듣던 것처럼 한 발 물러나서요.여유있게 들으면 그만큼 잘 들릴 거예요”
조규찬이 특별히 추천하는 곡은 ‘만일’과 ‘Moonlight Club’‘어느 수집광의 편지’.‘만일’에 코러스로 참여했던 ‘여행스케치’ 전멤버 윤사라는 조규찬 5집의 매력을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라고 평했다.
뒷북이라면 죄송해요.. 나무라지는 말아주세요.. ^^;
댓글목록
정소연님의 댓글
정소연 작성일
아니야~~ 영주..나는 첨 보는듯한?? 5집때 난 조규찬님이 앨범을 내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는데....ㅠㅠㅠ
그의 음악적 자존심....존경스럽군요...해빙때와는 느낌이 좀 틀리네요...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
[희찬] 헤.. 다행이다...
전.. 5집떄 오빠 알았는데.. 그전에는.. 음악만 조금.. 들어오다가..
5집 그리움때.. 넘어갔지요.. 그때 첨.. 오빠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았고.. ^^
양진화님의 댓글
양진화 작성일나도 첨보는건데..고마워~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
[희찬] 헤헤.. 고맙긴요 뭐.. ^^
저한테 고맙단 말.. 함부로 하시면.. 안되요..
고마우면.. 밥사주세요.. 라고 할지도 모르니..
버릇이거든요.. "고마워? 고마우면 밥사.. " "미안하면.. 밥사.." 이렇게.. ^^;;
김정아님의 댓글
김정아 작성일
언니 정말로 잘 읽었어요~
이런 자료들 너무 새롭게 다가오네요
또 있으면 많이 올려주시구요~ㅎㅎ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희찬] 그래.. ^^ 헤.. 이거.. 그냥.. 자화상님들.. 검색하다가 나온건데.. ^^;
윤혜은님의 댓글
윤혜은 작성일첨보는거에요 잘읽었어요~언니 땡쓰!!^^
양진화님의 댓글
양진화 작성일영주~그런 버릇은 언제든지 봐줄수 있어~^^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
[희찬] 혜은.. ^^ 잘읽었다니.. 다행.. ^^
진화언니.. 음..그렇단 말이죠? ㅋㅋ.. 좋아요.. 앞으로.. 버릇있게.. 하렵니다. ^^
강신현님의 댓글
강신현 작성일
와~ 전 이거 처음봤어요~
너무너무 잘봤아요~ 진짜진짜 고마워요~>_<
지은정님의 댓글
지은정 작성일
잘봤어요~~~
처음보는 기산데요?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나두 첨 봤당.... 괜찮네~~ 많이많이 올려어~~~ ^^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희찬] 오호~~ 다들 첨이라니.. 음.. 좋은걸요? ^^
김진명님의 댓글
김진명 작성일ㅋㅋ 난 예전에 본거야... 다시 읽으니까 좋다..
김은전님의 댓글
김은전 작성일난 처음보는 기사군...하긴 내가 뭐 아는게 있나......^^;; 잘 읽었어...영주씨>_<
황선주님의 댓글
황선주 작성일
저두 첨 봤어요.. 5집에 대한 기사는 별로 없는것 같아요..
잘읽었어요...^^
권경미님의 댓글
권경미 작성일이미 본것 같긴 한데.. 다시 읽어두 너무 좋은걸요^^
이수님의 댓글
이수 작성일너무너무 좋아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