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관객 100만 돌파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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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르지 않은 맛과 소박한 멋의 향연 - 조규찬 LIVE
<라이브 관객 100만명 돌파 기념 릴레이 콘서트>의 제 1장을 열었던 조규찬의 LIVE CONCERT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작은 무대에 걸맞는 소박한 LIVE\"라고나 할까?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내내 피아노와 베이스, 그리고 통기타의 반주 속에 퍼지는 조규찬의 맑은 노래는 보고 듣는 이에게 봄기운에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 주었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LIVE공연의 맛은 내 눈앞에서 가수의 음악을 내귀로 직접 들으며 가슴으로 느끼는 살아 숨쉬는 맛 그리고 TV에서 보여지는, 각본에 의해 짜여진 완벽한 화려함보다는 소박하지만 정겨운 재미!! 그래서 가수라면 누구나 립싱크가 일반화된 방송무대보다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자신만의 라이브무대를 꿈꾸고 또 그런 라이브공연의 재미를 맛본 관객들이 공연장에 끊이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래요. 이번 조규찬의 공연은 LIVE공연다운 맛, 소극장 공연다운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의 가슴에서 내뿜어지는 화려한 가창은 \"조규찬답다\"라는 찬사를 끌어내기에 더할 나위 없었죠.
그런데 말이에요 공연시간 내내 보고 들으며 그리고 끝나고 나서 채워지는 아쉬움은… 조규찬씨는 이전에도 이런 방식으로 공연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전의 조규찬 LIVE CONCERT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그간 CONCERT의 노하우를 미루어 볼 때 공연진행과 무대연출에 좀더 신경을 썼더라면 색다르고 재미있는 내용의 공연이 되지 않았을까요? 글쎄... 솔직히 저는 훨씬 이전의 다른, 조규찬씨와 비슷한 부류의 가수 공연과 어떤 차이점을 느끼 지 못했어요. LIVE 소극장이라는 공간 속에 늘 그렇게 머무는, 보편화된 틀을 거스르지 않는 흐름들이 저에겐 너무 강하게 다가왔던 탓일 겁니다.
두 번째 아쉬움... 공연내용 자체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공연전체를 위해선 주최측과 관객의 협조도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연 분위기와는 관계없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후레쉬(심지어는 비디오카메라까지)와 이 공연과 어울리지 않았기에 어색하게 남아 산만하게 보였던 몇 개의 야광봉... 이게 어디 이번 조규찬의 공연에서 만의 문제겠습니까. 어떤 공연장이든 영화관이든 서로에 대한 배려 속에서 나오는 기본예의니까요.
요즘 사람들은 전과는 달리 어떤 공연을 보고자 할 때 예술도 예술이지만 뭔가 다르고 화끈한 재미가 있을까 없을까를
먼저 생각하죠. 그래요. 모처럼 큰맘먹고 가까운 이와 함께 가는 건데 이미 지출한 티켓 값의 본전은 확실하게 뽑고 싶어하는거... 관객의 입장에서라면 당연한 것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대학로의 그 어딘가를 향해 걸으며 \"조규찬 CONCERT?...음...좋았어\"가 끝이기 보다 \"어쩌구 저쩌구한게... 어쩜 그렇게 재미있게 잘할 수 있니... 죽이더라 얘\"라는 재미와 맛을 제공해 주는 그런 조규찬의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어줍잖은 글은 이만...
<덧붙이는 말> 의외로 썰렁했던 관객들의 반응에 진행하느라 애쓴 조규찬씨와 공연진행에 수고 많으신 주최측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댓글목록
김혜영님의 댓글
김혜영 작성일
휴~~
진정 그의 음악을 이해하기란...
이 때도 상황은 말이 아니었군요...
세월이 이를 보상해 주겠지요...
지금은
규찬님의 음악을 이해하는
소수지식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니...다행이예요...
조규찬 화이팅! 그의 음악 화이팅!!
이용준님의 댓글
이용준 작성일제가 보기에도 찬님부터 해서 그 팬분들도 모두 지식인이라 일컫기에 손색이 없군요.....여기저기 게시판을 둘러보면 진짜 수준있는 글들이 널렸슴다....
김유미님의 댓글
김유미 작성일
찬님의 공연엔 아무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그러실까??
라이브 공연은 노래를 들으러 가는것이니깐요..
전 찬님의 공연에 항상 만족하고 그나름대로의 재미가 찬님공연에 엤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