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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 낯설지 않은 신인…SBS 로고송 주인공 가수데뷔

우리의 귀에 익숙한 SBS 로고송을 떠올릴 수 있는지. \'기쁨주고 사랑받는 SBS\', 이 로고송에서 나오는 매력적인 남성 목소리의 주인공이 최근 가수로 데뷔해 주목을 끈다.
　
앤드(AND·23). 사실 앤드는 데뷔 이전부터 수많은 가수들의 작업에 참여하는 등 유명세를 치러온 인물이다.
　
로고송은 물론 영화 <연애소설>의 \'I wanna know\'라는 곡을 불렀으며, 드라마 <비밀>에서는 페이지 이가은과 함께 \'어린 연인\'을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j-walk 2집 송디렉터, 차태현 2집 송디렉터를 비롯해 작곡·작사·편곡은 물론 코러스까지 혼자서 소화해내는 그인지라 신인이지만 가요계에서는 그를 더 이상 신인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앤드는 국내 대표적 프로듀서 김형석에게 정식으로 오디션을 치른 후 앨범 준비에 들어갔으며 거의 1년 만에 자신의 앨범을 내게 됐다.
　
관계자는 \"천재적인 뮤지션이다. 그를 돕기 위해 안성일 이규태 조규찬 거목 등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이 가세했다\"며 앨범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와 플루트를 배워온 앤드는 유명 작곡가들 틈바구니에서도 \'그남자의 과학\' \'준비\' 등 두곡을 작곡해 수록했다.
　
\"사실 조규찬씨와는 아주 특이한 인연을 갖고 있어요. 혼자서 이것저것 음악 작업들을 하다 서울 한강에 낚시를 하러 갔죠. 취미거든요. 그런데 한강이라는 곳에서 낚시를 하는 이색 취미를 갖고 있는 조규찬씨 일행을 우연히 만나게 됐어요.\"
　
당시 조규찬은 젊은 이 친구를 무척 이상하게 여겨오다 급기야 몇년 후 스튜디오에서 재회하며 탄성을 늘어놓았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형들하고 이곳저곳 낚시하러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죠.\"
　
앤드는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지만 앨범 녹음 과정은 여느 신인보다 더욱 혹독했다. \'Wish you\'re my girl\'의 경우 앤드의 생일파티가 준비돼 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2시간의 녹음 과정을 거쳤다.
　
앨범에는 총 50곡 중 13곡만 엄선해 수록했다. 그 결과 서정적인 곡 \'몽\', 조규찬의 팝분위기 발라드곡 \'Wish you\'re my girl\', 클래식 스타일의 \'이렇게\', 타이틀곡이자 R&B곡 \'소나기\', 디스코펑키 \'그 남자의 과학\' 등 주옥같은 곡들이 담겨졌다.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