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 6집 앨범에 대만 번안곡 삽입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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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자작곡 고집 버렸어요" - "욕심 버리고 대중과 호흡 하고파" 톱스타 \'도철\'과 음색-창법 비슷, 오랫만에 오락 프로도 출연  
전반기 포지션 `아이 러브 유\'에 이은 또 하나의 번안곡이 나와 히트조짐을 보이고 있다.  
싱어 송 라이터 조규찬이 부르는 `베이비 베이비\'. `아이 러브 유\'가 일본곡을 번안한데 비해, `베이비 베이비\'는 대만곡이 원곡. 93년 데뷔앨범을 낸 이래 이번에 6집을 내기까지 한곡도 빠짐없이 자신이 만든 곡만 불러왔던 싱어송 라이터로서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노래가 좋았기 때문.

올해 초 유니버설 뮤직의 이찬희 사장이 대만갔다가 들고 온 노래다. 타이베이의 레코드샵을 들렀다가 마침 이 노래가 흘러나왔던 것. "조규찬이 언제 대만 노래 녹음했나"싶게, 음색과 창법이 조규찬과 똑같았다고 한다.

"이사장이 한국와서 들려줬는데, `단박에 내노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리지널은 미국 출신으로 대만 최고의 R&B 가수로 군림하고 있는 `도철(陶喆, David Tao)\'이 부른 `비기장(飛機場)\'. 비기장(Airport)을 배경으로 연인의 이별과 기다림을 그린 내용으로 대만에서 수주간 가요챠트 1위를 기록했던 관록의 노래다. 조규찬은 "노래내용을 알기전 멜로디와 리듬만 갖고 감이 확 왔다"고 한다. 여기에 `1년에 한번만이라도 그녀를 볼 수 있었으면…\'하는 애절한 내용의 가사를 윤사라가 입혀줬다.  
앨범 타이틀을 `해빙\'이라고 지은 것도 의미심장하다.  

"5집까지 낼 동안 `내 음악\'만을 고집했던 게 많았어요. 그러니까 자연 대중에게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얼음풀리듯, 내 집착같은 건 버리고 대중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편안한 노래를 부르기로 했죠"  신인여배우 윤혜경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눈길. 연인을 벽하나 사이에 두고 흐느끼는 조규찬의 모습이 `간절히 보고싶은 열망\'을 상징했다.  
"이제 꼭 폼잡는 노래프로에만 출연하진 않을 겁니다. 원한다면 오락프로에 나가 망가질 자신도 있어요" 약속을 지키려는듯, 얼마전 왕자타입의 조규찬은 SBS TV `진실게임\'에 출연, 오랜만에 노래안하는 방송에 나갔다.

〈 이준형 기자 rock@〉

댓글목록

박근원님의 댓글

박근원 작성일

규찬님 팬 아니였을땐 음악케이블방송에 규찬님 뮤비가 나오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돌리곤 했었는데... 그때 왜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했었는지... 참..
  우습죠... 그땐 그게 지금에 와서 후회될 일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지금에 와서 후회하다니.... 역시 사람이란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 오묘한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