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 2년만에 새앨범‘해빙’내놔 - 경향신문
본문
친구처럼 편안하게, 소년처럼 맑게
“새 앨범은 종적인 깊이보다 횡적인 넓이를 추구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악은 혼자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 새 앨범 작업을 같이 하면서 음악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죠. 나이가 들었나봐요”
6집앨범을 낸 조규찬(30). 그가 많이 변했다. 자신만의 음악적 고집을 꺾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주변 사람들의 음악도 받아들였다. 새 앨범은 힘을 뺀 흔적이 역력하다.
새 앨범 ‘해빙(解氷)’의 타이틀곡 ‘Baby Baby’는 자신의 곡이 아닌 번안곡이다. 대만에서 최고의 리듬앤드블루스 가수로 꼽히는 데이비드 타오(陶喆)의 노래 ‘비행장(飛機場)’을 리메이크했다. 이처럼 다른 이의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타이틀곡으로 한 것은 조규찬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
“그의 곡을 들으면서 나와 음악적 감성이 일치하는 걸 느꼈어요. 멜로디와 리듬감이 뛰어나고 들을수록 감칠 맛이 나요. 사랑을 잃은 뒤에 찾아오는 절망과 고독, 그리움 같은 걸 담았어요”
노랫말에서도 힘을 뺐다. 때로 날카로운 사회비판도 잊지 않았던 그가 사랑을 얘기했다.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 ‘비가’나 팝발라드풍의 ‘눈물’ 등은 참 편하게 들린다.
이번 솔로앨범은 2년만에 내놓은 신작. 지난해 두 형(규천·규만)과 함께 ‘조트리오’ 2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임창정, 윤사라, J, 김현성, 서후 등의 신작앨범에 참여하는 등 작곡가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한때 저는 음악을 위해 산다고 자부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음악을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인지 음악이 참 편해졌어요”
그동안 발표한 노래 중에서 애정을 갖고 있는 곡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데뷔곡 ‘무지개’부터 1집의 ‘그대 내게’, 5집의 ‘그리움’ 등을 꼽았다. 주로 대중적인 인기와는 무관했던 곡이다.
새 앨범 재킷 사진이 참 어려보인다고 했더니 쑥스럽게 웃는다. 매일 헬스클럽에서 러닝 등으로 건강을 다진 덕분이란다.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어학공부를 하는 것도 주된 일과다. 그의 팬클럽 사이트에는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열광이 가득하다. 그 어떤 앨범보다 듣기 편하다는 평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턴테이블에 걸어놓고 들으면 커피맛이 더 좋아지는 그런 음악이길 바랍니다. 그런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져야 저같은 가수도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죠”
결혼은 안하느냐고 물었다. 느낌이 좋은 여자를 만나기가 좋은 음악을 만들기보다 더 어렵다면서 소년처럼 웃는다.
/오광수기자 oks@kyunghyang.com
“새 앨범은 종적인 깊이보다 횡적인 넓이를 추구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악은 혼자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 새 앨범 작업을 같이 하면서 음악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죠. 나이가 들었나봐요”
6집앨범을 낸 조규찬(30). 그가 많이 변했다. 자신만의 음악적 고집을 꺾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주변 사람들의 음악도 받아들였다. 새 앨범은 힘을 뺀 흔적이 역력하다.
새 앨범 ‘해빙(解氷)’의 타이틀곡 ‘Baby Baby’는 자신의 곡이 아닌 번안곡이다. 대만에서 최고의 리듬앤드블루스 가수로 꼽히는 데이비드 타오(陶喆)의 노래 ‘비행장(飛機場)’을 리메이크했다. 이처럼 다른 이의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타이틀곡으로 한 것은 조규찬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
“그의 곡을 들으면서 나와 음악적 감성이 일치하는 걸 느꼈어요. 멜로디와 리듬감이 뛰어나고 들을수록 감칠 맛이 나요. 사랑을 잃은 뒤에 찾아오는 절망과 고독, 그리움 같은 걸 담았어요”
노랫말에서도 힘을 뺐다. 때로 날카로운 사회비판도 잊지 않았던 그가 사랑을 얘기했다.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 ‘비가’나 팝발라드풍의 ‘눈물’ 등은 참 편하게 들린다.
이번 솔로앨범은 2년만에 내놓은 신작. 지난해 두 형(규천·규만)과 함께 ‘조트리오’ 2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임창정, 윤사라, J, 김현성, 서후 등의 신작앨범에 참여하는 등 작곡가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한때 저는 음악을 위해 산다고 자부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음악을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인지 음악이 참 편해졌어요”
그동안 발표한 노래 중에서 애정을 갖고 있는 곡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데뷔곡 ‘무지개’부터 1집의 ‘그대 내게’, 5집의 ‘그리움’ 등을 꼽았다. 주로 대중적인 인기와는 무관했던 곡이다.
새 앨범 재킷 사진이 참 어려보인다고 했더니 쑥스럽게 웃는다. 매일 헬스클럽에서 러닝 등으로 건강을 다진 덕분이란다.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어학공부를 하는 것도 주된 일과다. 그의 팬클럽 사이트에는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열광이 가득하다. 그 어떤 앨범보다 듣기 편하다는 평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턴테이블에 걸어놓고 들으면 커피맛이 더 좋아지는 그런 음악이길 바랍니다. 그런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져야 저같은 가수도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죠”
결혼은 안하느냐고 물었다. 느낌이 좋은 여자를 만나기가 좋은 음악을 만들기보다 더 어렵다면서 소년처럼 웃는다.
/오광수기자 oks@kyunghyang.com
댓글목록
박근원님의 댓글
박근원 작성일느낌 좋은 사람 만나기가 그리 쉬웠다면... 지금처럼 사랑에 목숨을 걸지도 그것때문에 행복해 하지도 않았겠죠... 중요한 것 소중한 것은 꼭 그만큼의 댓가가 따르거든여..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