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조규찬 -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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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의 팝스팝스>진행 마치고 2집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발표한 조규찬

그종안 KBS 2FM<조규찬의 팝스팝스>진행을 맡아온 전천후 뮤지션 조규찬이DJ활동을 그
만두고 2집 앨범을 발표했다.<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는 독특한 제목의 이번
앨범은 그동안 감추어 두었떤 조규찬의 또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앨범.
이제 소년의 티를 벗은 조규찬의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 담겨 있는 그의 새앨범과 요즘
사는 얘기를 들어본다.
취재:이수정기자


"좋은 팝 프로가 끝나서 아쉽긴 하지만 피곤해서 더이상 하지도 못할 상황이었어요.짧
은 기간이었지만 요즘 음악계,특히 팝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알게 되었고 영.미
팝외에도 제3세계 음악까지 두루두루 들을 수 있는 좋은기회였어요."
지난 10월1일부터 올 4월2일까지 정확히 6개월동안 KBS 2FM <조규찬의 팝스팝스>를
진행해온 조규찬의 짧은 DJ활동 회고담이다. 가수활동 하랴,DJ활동 하랴,학교생활하랴
바쁜 와중에도 여러가지 음악을 다양하게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 애착이 컸던 맘큼 아
쉬움도 매우 크게 암는 듯.
매일저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조규찬의 목소리와 함께 편안한 밤을 맞았던 청취자들
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대신 이제부터는 가수 조규찬의 노래로 더 큰 기뿜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6개월간의 DJ활동 끝,2집발표
지난해 가수로서 첫 앨범을 발표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성을 인정맏은 조규찬이 이
제 소년티는 벗고 두번째 앨범을 발표했다.<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는 독특한
제목의 이번 앨범은 그동안 감추어 두었던 조규찬의 또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앨범
컴퓨터를 이용한 프로그래밍보다 바이올린,비올라,피아노들의 실연과 편곡기범으로 꾸
밈없는 인간적인 소리를 담은 곳이 특징이다. 1집이 전체적으로 록 스타일이었던 것에
반해 2집은 아카펠라,재즈,R&B,피아노연주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록
했다.
"앨범 작업중에 자칫하면 매널리즘에 빠질 수 도 있었는데 DJ활동이 좋은 자극이 됐어
요.음악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았지만 요즘 음악흐름을 알게돼 작업하는 방범에
있어서 안일하지 않게,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타이틀곡<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말해줄께>,<모두같은건아냐>,<사막을 걸
어온 네온사인>등을 통해 조규찬의 요즘 느낌을 담은 반면 <일곱번째 Christmas>,<겨
울날>,<옛앨범>등에서는 조규찬의 어린시절 추억과 지나간 날들에 대한 회상을 담고
있다.
조규찬이 모든 음역을 혼자 소화해낸 아카펠라곡<옛앨범>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으로 이번앨범의 타이틀은 아니지만 앨범 준비중의 조규찬의 느낌
을 한마디로 대변하는 곡이라고,앨범 재킷 역시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으로 꾸며 마치
\'옛 앨범\'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한다.
"타이틀곡은 여러사람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많은 곡이고 <옛앨범>은 철
저히 제노래예요.어린 시절의 저를 느낄 수 있어서 좋고 가장 아끼는 곡입니다."
옛날 냇킹 골 시대의 사운드를 느끼게 하는 <일곱번째 Christmas>와 <겨울날>은 김동
성 교수님이 특별히 편곡해 주셨고 녹음할 때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까지 직접오셔서
함께 자리해 지켜보실 정도로 애착이 많은 곡이다. 그외의 곡들은 조규찬과 그룹\'새\'
가 함께 편곡을 맡았다.
"아쉬움이 전혀 없진 않지만 음악적이로는 지금의 내 단계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1집때는 활동이 조금 소극적이었어요.너무 적극적이다 보면 제가 원치 않는 것까기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자제하다 보니까 소극적으로 됐어요. 다 자신에게 맞는 활
동 형태가 있는것 같아요."

인간 조규찬이 아닌 조규찬의 음악을 공유하길 바래

그동안 줄곧 라이브 무대 위주로 활동해온 조규찬은 앞으로도 TV활동은 예외없이 자제
할 생각이며 라디오,공연.음반만을 통해 조용히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오는 6월중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시리즈로 펼쳐질 콘서트 극장 \'LIVE\'개관 1주년 기념공연 \'10
0일 콘서트\'가 계획돼 있다.
앨범이나 공연 이외에도 조규찬은 라디오 프로 MBC<김현철의 디스크쇼>\'조규찬의 사랑
에세이\' 코너를 비롯해 KBS<볼륨을 높여요>,SBS<기쁜 우리 젊은날>등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가슴 따뜻한 얘기와 노래를 들려준다.이것으로 다소나마 청취자들의 아쉬움을 덜
어줄 수 있을 듯.
"순간적으로 환호하고 열광하는 팬보다 항상 제 음악을 들어주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좋아요.어떨대는 부담이 될 정도로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의
디래는 암악이상의 것이라고 생각돼요.하지만 인간 조규찬의 모습이 어떤모습이건 간
에 제 음악만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도 좀더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
그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함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소수팬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아닌 음악을요."
조규찬 음악의 대중은 조규찬의 음악과 닮아 현란하거나 뜨겁지는 않지만 쉽게 식지않
고,숫자는 많지 않아도 항상 지켜보고 있다.그의 음악도 늘 우리곁에 그렇게 남아 있
을 것이다.




뮤직라이프 1995.5


나우에서 퍼왔어여~^^

댓글목록

박근원님의 댓글

박근원 작성일

헉~~ 라디오 진행까지? 신기하네여... 95년도면 제가 중학생때인거 같은데.. 저 그때 라디오 잘 들었었는데... 어쩜 전 한번도 들어보질 못했을까? ㅠ.ㅠ; 하긴 그때 알았다면 아니 알았어도 규찬님 노래에 지금처럼 감상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했을꺼에요.. 너무 어렸으니까.... 지금도 이르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여...하지만 후회는 절대 하지 않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