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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뮤지컬 '첫사랑' 여주인공 해이 2007-05-18 02:29:26
    임진미 홈페이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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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05-07 16:37]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뮤지컬 '첫사랑'은 현재 초연되고 있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 가운데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첫사랑'이라는 지극히 진부한 소재를 택했지만 귓가를 맴도는 아름다운 노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아기자기한 연출이 조화를 이룬다.

이들과 함께 작품을 빛내는 것 중 하나가 여주인공 선이 역을 맡은 해이(29. 본명 김혜원)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다. 가수 출신인 해이의 순수한 외모와 투명한 음색은 애잔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김운기 연출은 해이에 대해 "아주 독특한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 선이라는 인물이 현현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하기도 했다.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해이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무대에서보다 훨씬 앳돼 보였다.

"젊은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부자간의 사랑, 모녀간의 사랑까지 다 담고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예요. '첫사랑'이라는 소재가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실생활 속에서 진부하지 않은게 뭐가 있겠어요."

해이는 이 작품에서 첫사랑에 설레고 아파하는 스무살 처녀 역을 맡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살 박이 아이를 둔 엄마로 벌써 서른을 앞두고 있다.

"제 나이보다 열 살이나 어린 역할을 해야 해서 처음에는 무척 어색하고 힘들었어요. 게다가 때로는 40대 후반으로 세월을 훌쩍 넘어 젊은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거든요.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죠."

'첫사랑'은 해이에게는 두 번째 작품이다. 데뷔작은 작년 박상원과 함께 출연했던 '벽을 뚫는 남자'였다. 첫 작품부터 주인공을 맡았던 해이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가수 활동을 접었어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도 뮤지컬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죠. 결국 큰 맘 멈고 배우 남경주를 찾아가 연기 교습을 받기 시작했고, 운좋게도 6개월만에 작품 제의가 들어왔죠."

그는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하긴 했지만 워낙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가수는 물론, 연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되기까지 남편인 가수 조규찬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해이는 데뷔작 '벽을 뚫는 남자'에서도 주인공을 맡긴 했지만 이번 작품처럼 비중이 크진 않았다. 또 모든 대사를 노래로 하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부담도 덜했다고.

이번에는 역할의 비중이 훨씬 크고 노래가 아닌 대사가 많아 첫 작품보다 오히려 부담이 더 컸다고 한다.

"가수가 뮤지컬을 한다면 보통 색안경을 끼고 보잖아요. 적어도 어색하다는 말은 듣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공연 끝나고 새벽 2시까지 남아서 연습했어요."

하지만 "아직 연기 스킬이 없어서 다른 배우들이 받쳐주면 그냥 상황에 몰입해 감정대로 한다"면서 "그래서인지 기복이 있는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처음엔 연기하는게 너무 무서웠다"는 해이는 이젠 뮤지컬에 푹 빠져 가수보다 배우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 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요. 정해진 동선과 대사가 있긴 하지만 그 틀 안에서는 자유롭죠. 무대에 혼자 서는 가수와 달리 동료 배우들과 함께 같이 호흡하면서 만들어간다는 점도 매력인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도 좋은 노래가 있는 뮤지컬이라면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무슨 역이든 출연하고 싶다"며 "나이가 들면 '첫사랑'에서 선이의 어머니인 황여사 역도 맡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사랑'에 빠져 있는 해이는 이 작품을 마친 뒤 10월부터 재공연되는 '벽을 뚫는 남자'에 다시 출연할 예정이다. 지금은 뮤지컬에 몸을 쏟고 있지만 가수에 대한 미련도 버리지 못해 내년 하반기 쯤에는 새 음반도 낼 계획이라고.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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