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少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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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범 : 조규찬 7집 - Single Note (2003.11.27)
레이블 : EMI
작사/작곡/편곡 : 조규찬


나무와 새들과 풀벌레 소리와
파도 소리 닮은 바람과
햇님과 달님과 별들의 여행길
그곳에 숨쉬어 온 소녀
책으로만 만나 온 이방인의 손길
그녀의 맑은 영혼을 세상에 전하며

Don\'t be shy 모두 널 위한 거야
저 바깥은 경이로운 행복의 문
처음 만나는 사이버 스페이스
너를 어디로든 데려가
처음 만나는 인스턴트 월드 편리하지
내가 데려다 줄께

두려워 두려워 두려워 두려워
합성수지 같은 표정들
아버지께 묻고 싶지만 그 역시 마력 앞에
멋적은 미소
황홀한 조명은 두 사람을 비추고
맑은 영혼의 대가로 욕망을 얻게 되지

하지만 그건 잔인한 황금
만능의 늑대 앞에 양을 방치한 일
힘 없이 쓰러져 간 아버지 앞에 주저 앉은
소녀의 차가운 눈물 무심하게
사람들은 떠나고

모두가 쉽게 잊어버리지
눈물 밖에 없는 버려진 한 소녀
아무도 모르던 날로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더욱 깊은 숲을 향해
아버지와 떠났을 수 있을텐데

댓글목록

김진명님의 댓글

김진명 작성일

  사운드가 아주 스펙타클 판타지구만..

권창범님의 댓글

권창범 작성일

  이 노래가 타이틀 다음으로 젤 좋다.

김새미님의 댓글

김새미 작성일

  들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듯 해요 이 노래.
정말 눈물 날 것 같은.
항상 그저 안주하는 행복함들을 자꾸 끄집어 내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허영을 가득 안기곤
쉽게 버리고 상처주고 잊는 사람들.
온 몸이 저리다. 온 몸이 저린 노래.

백승향님의 댓글

백승향 작성일

  오늘 가사를 읽어보니..갑자기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어요.
영자..영자 아시지요? 핸드폰 광고를 하던 산골 소녀,..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그 영자가 서울로 올라온 후...아버지는 어떤 이로 부터 큰일을 당하시고..
혹시 이 소녀란 노래가 영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눈물과 그 짧은 시간에 생긴 일들이..안타깝고..슬픔니다..

김지훈님의 댓글

김지훈 작성일

  저두 그 생각이 갑자기 나더군요.

책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영자.

작가가 되겠다던 영자.

세상에게 소개되자 부를 얻었지만
그 부로 인하여 아버지를 잃게 된 영자.

지금은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겠죠.

규찬이 형님께서 그렇게 작곡하신게 아닌가 싶네여

송순옥님의 댓글

송순옥 작성일

맑은 영혼의 대가로 욕망을 얻게되지
이부분에선 파우스트의 한장면을 연상케도 하네요

최현우님의 댓글

최현우 작성일

"이방인의 손길" 바로 뒤에 나오는 연주부분은 디즈니 만화가 생각나 아름다웠습니다. 너무 좋아요 노래!

이윤희님의 댓글

이윤희 작성일

저도 이 노래를 듣자마자 영자 생각이 났는데.. 그 영자는 지금쯤 어떤 표저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맑고 순수했던 영혼이었는데. 안타까워요.

이지환님의 댓글

이지환 작성일

아.. 그 영자얘기일지도 모르겠구나...
'합성수지 같은 표정'들에 영자는 당한게로군요

이은진님의 댓글

이은진 작성일

너무 신비하다는... 그리고 특유의 규찬님만의 커다란 스케일.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