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노랫속 하나님 사랑 느꼈나요”…찬양집회 ‘원데이 서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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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5-07-27 19:07]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달란트를 값없이 받아 이렇게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최근 8집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 등으로 바쁘게 활동하는 가수 조규찬씨가 26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원데이 서머(Oneday Summer) 2005’에 출연,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하심에 대해 간증했다. 이 행사는 연예인 신앙공동체 미제이(MEJ)와 기독교 TV가 공동주최한 찬양 간증집회.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나님을 만나기를 사모하는 초중고교생 3500여명이 참석했다.

“찬양의 무대에서 팝송을 부르려니 솔직히 민망합니다. 하지만 세상 노래들도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공감을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조씨는 이날 ‘유아 소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 등 팝송과 자신의 히트곡 ‘잠이 늘었어’를 불렀다.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꼭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생에 있어 전환점 즉,반전을 보여주신다”며 “구하고 기도하라”고 선배로서 조언했다.

초교 6학년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는 조씨는 현재 가수 해이와의 사이에 2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찬송을 즐겨 부르지는 않지만 최근 아들을 안고 ‘아멘송’을 자주 들려준다”며 “이번 공연이 어느 때보다 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찬 외에도 에스더 별 소이 하하 길건 브라이언 등 크리스천 대중가수들과 민이 등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신인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들은 홍민기 하정완 이연수 목사,원베네딕트 선교사가 청소년들에게 말씀을 선포하는 중간에 약 30분씩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주고 짧게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 또 소이와 션 등 일부 연예인들은 자원 봉사자로 참석했다.

미제이 공동체 담당 교역자인 손종원(광야교회) 목사는 “10대와 청년들을 전도하기 위해 연예인들과 함께 이번 캠프를 준비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이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예수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올 겨울에는 미국에서,성탄 전야에는 서울광장에서 다시 한번 연예인들과 세상 속으로 나가 주님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6∼27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결신하는 역사가 일어났지만 이들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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