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잡지기사..(1집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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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동산의 무지개만 마냥 쫓아다닐것 같던 만년소년 조규찬이
데뷔 5년여만에 첫 독집앨범을 발표하였다.
\'89년 <제 1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무지개\'란 자작곡으로 대상을 차지해
화려한 데뷔를 한 그에게는 어쩌면 이번 독집 발표가 다소 늦은감은 있다.
그동안은 자신의 음반작업보다는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준다거나 DJ 로
방송활동을 하는 등 많은 외도를 해왔다.

박학기에게 \'유난히\' 란 곡을 주었고 이상은과 함께 에서
특유의 입심을 자랑하기도.
그래서인지 가수 조규찬보다는 작곡가나 DJ로서 더많이 기억되는게 사실.
스스로가 다작형은 아니라며 그간의 부진한 활동에 대해 입을 연다.
그러나 동료가수들과 함께 <하나옴니버스> 앨범에 참여하거나 박선주와
듀엣으로 \'소중한 너\' 를 불러 히트시키는 등 나름대로의 꾸준한 활동을
보여줬다.

대게 조규찬의 곡을 들어본 사람들은 한폭의 깨끗한 수채화를 연상한다.
이런 회화적 음악을 구사하는 조규찬은 사실 음악보다 미술에 더 강한
유혹을 받아온게 사실이다.
지금도 전공이 서양화이지만 그는 대학에 들어오기전까진 음악에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음악하는 두 형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사춘기의 그에게는 그림이 치열한 고민의 대상이었다.
피는 못속이는 법, 대중 음악인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아들이 결국 모두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부터 음악을 했던 조규천, 조규만 두형과 저항(?)끝에 음악을 택한
조규찬 모두 어쩔 수 없는 끼가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작은형인 조규만은 이미 독집앨범이 나와 이란 그룹으로
활동중이며 큰형 조규천 역시 올초에 앨범이 나올 예정이라 한다.

형들이랑 한집에 살지만 라이프사이클(?)이 맞지 않아 전화로 서로
안부를 묻곤 한다는 조규찬. (ㅋㅋ)

언젠가는 형들과 트리오 앨범을 내고 싶다며 이번 앨범에도 형들의
도움이 컸다며 돈독한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 리듬파트 보강해 편곡의 묘미살린 앨범으로 꾸며 >

자신의 노래에 순수한 회화성을 부여해 왔던 조규찬은 이번
독집앨범에서는 그전의 음악들보다는 좀 더 꽉 쩌여진 다이나믹한
느낌을 시도했다.
조규찬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순수한 감성은 살리되 좀더 리듬파트를
보강시켜 편곡의 묘미를 살렸다.

타이틀곡인 \'따뜻했던 커피조차도\'는 신세대 사랑법을 그린곡이다.
연인이 떠나가서 마음이 아픈것이 아니라 금세 잊어버리고 마는 요즘의
인스턴트 사랑법을 락비트에 실었다.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사는 극소수의 이야기를 그린 \'아빠가 여기 웬일
이세요\'는 엉뚱한 장소에 우연히 와버린 우리의 아버지를 그린 노래이다.
(..글쿠나..)

자신의 사랑이야기라는 전형적인 발라드곡인 \'추억#1\', 형 조규만이
작사,작곡,편곡까지 해준 \'요즘의 너\' 등 모두 조규찬만의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다.

\'무지개\'가 연상되는 곡인 \'기억하는지\'에서는 어릴적 뛰어놀던 동네의
변화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사운드에 실린 그의 목소리가 일상적 삻의 느낌을
담은 가사와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하다.

이제는 노래를 맘껏 불러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피곤함을 느끼고
싶다는 조규찬.
2월 가장 친한 형인 박학기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가는것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쳐 \'무지개\'의 조규찬 아닌 \'따뜻했던 커피조차도\'
의 조규찬으로 새로이 기억되고 싶다며 새해 포부를 밝힌다.

이시대 가장 감성적인 뮤지션 중의 한명인 조규찬. 그의 순수음악은
하얀겨울에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댓글목록

유향숙님의 댓글

유향숙 작성일

  십년은 된듯한 오래된 기억하나,,
찬님이 1집내시고 라됴엔가에 나오셔서 ,,,타이틀곡은
따뜻했던 커피조차도,,인데 아직 곡명이 정해진건 아니라고
말씀하셨던게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조동혁님의 댓글

조동혁 작성일

  규만님이 활동하셨다는 <Team>..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았네요^^;

민지영님의 댓글

민지영 작성일

  진명이..수고하네~
이 기사는 나도 첨보는것이당~!!!우헤헤^^ 아이조아~

박효정님의 댓글

박효정 작성일

  ..따뜻했던커피조차도...-_-; 그런/뜻이였군요.오오.

잘봤어요 ^-^ 진명언니!!! 헤헷..

신은지님의 댓글

신은지 작성일

  [목도리도마뱀]
규만오빠는 Team에서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Team 앨범을 가지고 있는데요,
규만오빠 얼굴은 없거든요..;;

지은정님의 댓글

지은정 작성일

  잘봤어요^^

김보나님의 댓글

김보나 작성일

  은지님이 갖고 계신 앨범은
몇 년 전(99년쯤)에 나온 "별" 부른 team이 아닐지..
규만님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요

김보나님의 댓글

김보나 작성일

  제가 10년 전 "노이즈"란 댄스그룹을 좋아할 때
이상은 씨와 함께 FM인기가요 목요DJ였던 규찬님이 생각나네요..ㅋㅋ
그땐 "따뜻했던 커피조차도"가 자주 나와서 싫었는데.. 하하

류수정님의 댓글

류수정 작성일

  규찬님의 퍼머 머리두 기억 나죠~ 그때의 규찬님.. 퍼머 머릴 묶던지 햇던.
ebs 에서 진행자로 활동햇엇기도 했죠~ 그것땜에...안보던 ebs 열심히 봣던 격...^^

박세원님의 댓글

박세원 작성일

  우와..기사 머리가 너무 재밌네요..^^ 크크크;;

이윤지님의 댓글

이윤지 작성일

  ㅋㅋㅋ 역시 규찬님의 그 잠재되었던 끼를 어쩔수가 없었네여~^^

문나영님의 댓글

문나영 작성일

  기사중에 저항(?)끝에 음악을 택한..
어쩜 그 많고 많은 단어중에 저항이란 단어을..
넘 재밌는 표현같아요..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