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이 라이브를 말한다

본문

1. 연주에 문제가 있을 때 공연을 중단시키거나 같은 노래를 다시 부르기도 하는 이유는 내 기분 때문이 아니다. 관객을 위한 최소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더더욱 그것이 사운드 장비의 문제라면...

2. 나는 콘서트를 위해 사전에 얘깃 거리나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는 불성실한 인간이다. 그때 그때 생각나는 대로 말할 뿐이지 게으르기도 하지만 음악이 아닌 다른 것으로 가시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싶지 않은 고집일수도 있다. 구색 맞추기식의 공연은 싫다.

3. 나는 텅 빈 객석을 보며 노래하는 악몽을 자주 꾼다. 하지만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진짜 악몽은 방송에서 수다 떨고 립싱크할 때다
(이말 너무 멋있죠 이수 감동 먹었어요 큭큭 )

4. 나에게 라이브 무대는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너무 자주 해서 권태기를 맞고 싶지는 않다.



옛날 기사예요 잡지 에 나왔는데 쓸게요

2000.4.9.

조규찬 콘서트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관객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분 좋을 때 나오는 아드레날린 같다 . 어쿠스틱 피아노와 저음의 베이스 반주 조규찬의 달콤한 슈거 보이스가 귓가를 아주 기분 좋게 간지럽힌다. 낮은 라 음으로 속삭이듯 던지는 조규찬의 썰렁한 농담이나 세상사에 대한 잔잔한 얘깃 거리도 분위기를 적당히 고조시켜준다. 그러면서도 가장 놀라운 건 그만의 놀라운 가창력 (조규찬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래 잘 하는 사람 중 하나라는 사실에 새삼 감동한다) 과 완벽을 기하는 그 프로 의식( 이날 공연에서 베이스의 부러진 소리를 잡기 위하여 그는 같은 곡을 2번씩이나 열창했다 그것도 가장 어려운 두 곡을 .)
열번을 와도 처음 본 것처럼 새롭고 한번을 와도 열번을 본 것처럼 친근하다 .그리고 쓸쓸 했다. 지금 이순간 행복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늘 불행하고 우울하다는 그의 말때문에 ..


댓글목록

박효정님의 댓글

박효정 작성일

  ㅎㅎㅎㅎ....역시.. 찬님이야.. 끄덕 끄덕..

김은실님의 댓글

김은실 작성일

  그러게요.....감동이다.......ㅠㅠ

지은정님의 댓글

지은정 작성일

  ㅋ 무개에서 봤다.
잘봤어^^

이선아님의 댓글

이선아 작성일

  음음

김미나님의 댓글

김미나 작성일

  ㅋㅋ 좋아요... 제홈에 퍼갈꼐요..^^ 되나???  퍼갈꼐요!! ㅠㅠ ㅋㅋ

이윤지님의 댓글

이윤지 작성일

  역시역시.. ㅋㅋ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군요 ㅋㅋㅋㅋ